Creative 공기업

[부산 남포동] 매콤한 양념에 통통한 꼼장어, 자갈치 시장 맛집 '형제 산꼼장어' 본문

일상의 즐거움

[부산 남포동] 매콤한 양념에 통통한 꼼장어, 자갈치 시장 맛집 '형제 산꼼장어'

아치스 2023. 7. 20. 06:45

 

 

부산 남포동에 있는 꼼장어 양념구이로 유명한 자갈치 꼼장어 골목"형제 산꼼장어"를 포스팅할게요. [내돈내산]

 

* 표준어 표기는 '곰장어' 이나 느낌 좋은 '꼼장어'로 쓸게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자갈치 시장에 도착해 뭘 먹을까 고민하며 한 바퀴 돌았습니다. 싱싱한 횟감과 해산물들을 보며 바로 자리 잡을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좀 더 색다른 것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I ♥ JAGALCHI
자갈치시장에서 바라본 영도 쪽 전경
비가 와서 한산한 자갈치시장 내부 전경
자갈치시장 2층 홀

 

비가 와서 길이 질척거렸지만 열심히 걸어가니 재래시장이 나오고 이어서 "자갈치 꼼장어 골목"이 나왔어요. 고소한 꼼장어 냄새에 바로 마음을 정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좀 이른 것 같아 깡통시장 쪽으로 걸어가 '남포동 포장마차거리'(5분 거리)에서 간단히 한잔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자갈치시장 인근 생선가게들
해가 떨어지고 다시 돌아온 꼼장어 골목

 

꼼장어 골목에 가게가 많아 어디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왠지 친근한 사장님 인상에 이끌려 "형제 산꼼장어" 가게에 들어갔어요. 2차로 온 거라 메뉴판에서 '꼼장어 양념구이' (小, 40,000원)를 시켰습니다. 오래된 벽지에 누군가 남겨좋은 추억들이 한가득하고, 사장님께서 싱싱한 꼼장어를 잡아 양념구이를 준비하시는데 냄새만으로도 기대가 높아집니다. (※ 매월 셋째 주 화요일 휴무 / ☎ 051-254-6836

 

형제 산꼼장어 가게
벽에 빼곡히 적힌 손님들 추억
싱싱한 꼼장어들
꼼장어 양념구이를 준비하시는 사장님

 

연탄에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철판을 올리고 야채를 주셔서 일단 오이에 소맥 한잔하고 있으니, 잠시 후 빨간 양념이 잘 배인 통통한 꼼장어 구이 한 판이 나왔어요. 사실 꼼장어 양념구이(小)가 4만 원이라 살짝 비싼 게 아닌가 싶었는데 양과 질을 보니 전혀 비싸지 않은 것입니다. '비주얼, 냄새, 맛'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연탄 불로 달궈진 철판
꼼장어 구이에 어울리는 쌈과 야채들
일단 술 한잔 마실 준비
기다리고 기다리던 꼼장어 양념구이

 

최근 살이 별로 없는 수입산 꼼장어 구이만 먹다가 오랜만에 통통한 국내산 꼼장어 구이에 술 한잔하니 '이게 진짜 꼼장어 구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꼼장어만 먹어도 맛있고, 양파 및 마늘 등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살이 통통한 꼼장어 구이
양파, 마늘 등과 즐기는 꼼장어 안주

 

제가 쌈을 싸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안주가 워낙 좋다 보니 이것저것 넣고 싸먹게 됩니다. 어느 정도 먹었을 때 마늘과 고추도 넣고, 야채들도 잘게 찢어서 넣어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집 근처라면 자주 올 텐데 아쉬운 마음이에요.

 

깻잎과 상추에 싸 먹기
야채들을 모두 넣어 알뜰하게 먹기

 

2차여서 무리하게 더 먹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자갈치 꼼장어 골목을 나와 좀 걸으니 예쁜 색감의 등대 모형과 거리가 나옵니다. 다음번에도 자갈치 꼼장어 골목에서 술 한잔은 필수 미션!!! '형제 산꼼장어'에서 한잔을 추천드려요~

 

색감 좋은 등대 모형
비 오는 밤 한적한 자갈치시장 옆 거리
저 멀리 보이는 등대 모형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쳐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