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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중학생의 부산 여행 4픽] 마을로 가볼까? '감천문화마을' vs '호천마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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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중학생의 부산 여행 4픽] 마을로 가볼까? '감천문화마을' vs '호천마을'

아치스 2023. 7. 17. 06:52

 

 

 

부산에 있는 다양한 색감으로 이국적 느낌을 자아내는 "감천문화마을"드라마 쌈마이웨이로 알려진 "호천마을"을 포스팅할게요.

 

예전에 부산을 방문하면 광안리·해운대, 시장들, 동백섬, 용궁사 등을 갔던 거 같은데 까칠한 중학생은 부산의 마을 시리즈를 이야기합니다. 사실 웬만한 곳들은 다 다녀와서 또 가야 하나, 어딜 가야 하나 고민이 살짝 되었는데, 색감 좋은 '감천문화마을'드라마 쌈마이웨이의 '호천마을'을 얘기하니 못 이기는 척 가보았어요.

 

[색감이 살아있는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한국의 산토리니 또는 마추픽추(요건 좀 너무한 듯 ㅎ)라는 별명이 있다고 해요. 한국 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 등이 정착하면서 이루어진 동네인데, 다양한 색상의 주택들이 언덕에 줄지어 서있는 풍경 덕에 뮤직비디오나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하면서 입소문을 탔다고 합니다.

 

※ 감천문화마을을 잘 관광하시려면 감천문화마을 홈페이지를 한번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 덕분인지 차가 많이 밀리지는 않았어요(비는 다행히 오지 않았고요^^). 확실히 올라가는 길이 무척 가파릅니다.

 

감천문화마을로 올라가는 길

 

차를 세우고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걸어서 도착했어요. 습하고 무더운 날인데도 관광객들이 꽤 보이고 외국인분들도 많아요. 입구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왼쪽 30m 정도 거리에 있는  사진 스폿에서 일단 감천문화마을 사진을 찰칵!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색감이 너무 예쁘고 조화롭습니다. 야경도 좋겠지만 여기는 낮에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
한국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에 잠시 들러 지도를 보고 출발! 감천문화마을 관광 지도도 있는데 유료(2,000원)입니다. 가는 길의 벤치부터 화장실까지도 색감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벤치
언덕 마을답게 계단을 올라야 하는 색감 있는 화장실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감천문화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부터 벽화, 예술품 등을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어요. 공방도 보이고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도록 한복을 대여해 주는 상점도 있어요.

 

감천문화마을 길
작은박물관 입구
작은박물관 내부 전경_1
작은박물관 내부 전경_2
길 여기저기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
달동네 공방
이름이 센스 있는 입고가게

물고기 문양 작품

 

길이 아무리 예뻐도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힘도 들고 목도 마른 법, '감내맛집'에서 식혜를 구입해 한 입 마시니 피로가 가시는 것 같아요. 

 

길을 따라 올라가 보기
감내맛집 메뉴판
식혜 2,500원
피로를 풀어주는 식혜

 

곳곳에 쉼터들도 아기자기하게 잘되어 있고 오른쪽에 감천제빵소가 보이는데 고양이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어요. 계속 걸어들어가다 왼쪽을 보니 좁은 골목길을 보니 무척 가파릅니다. 입구 왼쪽의 포토 스폿에서 걸어오면 여기로 통하는 것 같은데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그래도 오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는 사실~

 

고양이 쉼터
북적이는 관광객들
가파른 골목

 

그래도 감천문화마을에 왔으니 "I ♥ GAMCHEON" 에서 사진 찍고, 사진 스폿 반대편에서 마을 전경도 봅니다(바다도 살짝 보이네요). 뜬금없는 노란색 문이 있는데 까칠한 중학생은 "스즈메의 문단속(일본 애니 영화)인가?" 하고 가버리네요.  

 

I ♥ GAMCHEON
감천문화마을 전경
스즈메의 문단속인가?

 

감천문화마을에서 유명한 어린왕자 포토존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 서 있어 까칠한 중학생은 '소행성 B612 Bakery Cafe' 앞에 있는 벽화에서 사진을 찍기로 바로 마음을 바꿉니다 ㅎㅎ.

 

소행성 B612 Bakery Cafe 전경
소행성 B612 Bakery Cafe 입구

 

혹시나 했는데 저 멀리 어린왕자 포토존에 사람들이 여전히 줄을 서 있으니 역시 까칠한 중학생은 미련 없이 돌아섭니다. 카페에서 음료도 안 마신다고 하니 종잡을 수 없는 중학생의 속마음!

 

저 멀리 어린왕자 포토존

 

아쉬운 대로 벽화에서 찍은 사진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돌아 나오는 길에 감천문화마을에서 유명한 BTS 정국과 지민의 벽화도 보입니다. 못 본 곳도 많지만 다른 관광지도 둘러봐야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감천문화마을 돌아보기를 끝냈어요.

 

어린왕자 벽화
BTS 정국과 지민의 벽화

 

감천문화마을 앞에 있는 감정초등학교는 2019년 폐교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있어 차를 세울 수가 없었어요. 홈페이지에 '23.7월말이면 끝날 예정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공영주차장을 지나쳐 100m 정도 내려가 왼쪽의 언덕길에 차를 세우라고 안내받았습니다. 

 

공사 중인 감정초등학교 공영주차장
가파른 언덕길

 

차를 타러 올라오는 게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감천문화마을'에 잘 와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저것 볼 거리가 많았던 것 같아요. 까칠한 중학생도 말은 안하지만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쌈마이 감성의 호천마을]

 

까칠한 중학생이 안내해 2017년 방영된 박서준, 김지원 주연의 성장 로맨스 드라마 '쌈마이웨이(Fight for My Way)' 촬영지로 알려진 "부산 범천동 호천마을"도 방문했어요. "남들이 뭐라든,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사고 쳐야 청춘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에요. 나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까칠한 중학생에게 딱 맞는 문구라는 생각도 휙 스쳐 지나가네요^^.

 

산세가 험해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서 이름이 호천마을이라고 해요. 야경이 예쁜 호천마을인데 밤에는 음주가 예정되어 있어 까칠한 중학생을 한참을 설득해서 왔어요. 비도 오고 멋진 야경을 못 봐 불만 가득합니다.

 

차 세울 곳이 마땅치가 않아 근처에 간신히 세우고 걸어오니 '호천마을문화플랫폼'이 보이고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에는 쌈마이웨이라는 글과 호랑이가 보입니다. 일단 사진 찍고~

 

호천마을문화플랫폼
호천마을 광장
낭만호랑이

 

호천마을문화플랫폼에서 내려다보니 작은 집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감천문화마을만큼 색감이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안개 낀 전경이 멋있습니다.

 

호천마을 좌측 전경
호천마을 우측 전경
호천마을 아래 전경

 

호천문화플랫폼 내 '스토리491 카페 & 펍'이 있고, 드라마에 나온 '남일바'도 있습니다. 내외부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잘 꾸며져 있어 밤에 와 맥주 한잔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무척 저렴하네요. 실내로 들어가니 사장님이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다들 커피나 음료에 관심이 없어 바로 나왔습니다. 사장님께 죄송한 마음!

 

호천문화플랫폼 & 스토리491
드라마에 나온 남일바
아기자기한 공간
맥주를 부르는 장식
스토리 491의 내부 전경
쌈마이웨이의 추억

 

비가 와서 관광객들이 없었지만, 날 좋은 밤에는 정말 낭만적 분위기가 가득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끝난지 벌써 6년이 지났지만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호천마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까칠한 중학생과는 다음에는 밤에 오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호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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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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