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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송촌동] 전통과 모던함이 융합된 오징어고니알찜 맛집, '어두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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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송촌동] 전통과 모던함이 융합된 오징어고니알찜 맛집, '어두리'

아치스 2023. 7. 31. 06:30

 

 

대전 송촌동에 있는 인테리어에서도 맛에서도 전통과 모던함이 잘 버무려진 "어두리"를 포스팅할게요. [내돈내산]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어 맛집이라고 소문난 삼겹살 식당을 갔다가 주차난에 수차례 빙빙 돌기!! 다들 지쳐서 다른 곳으로 가자고 마음먹고 지나가다가 오징어고니알찜 전문점 '어두리'가 보여서 들어갔어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것은 아니고 예전에 맛집을 찾아보다가 한번 눈여겨봤던 곳인데 마침 보이니 급 마음을 결정하였습니다. 본점은 대전 중구에 있고, 서구 도안동, 대덕구 송촌동 등에 분점이 있습니다. (※ 영업시간 월-토 11:30~10:00 / 브레이크 타임 14:00~17:00 / 일요일 휴무 / ☎ 042-625-4215)

 

깔끔하고 모던한듯하면서도 기와 문양, 어두리 상호와 표기 등에서 옛 감성을 살리고 있어 묘하게 기품 있어 보입니다.

 

어두리 입구 전경
입구 앞 메뉴판과 실내의 아기자기한 소품

 

외관과 달리 실내는 원목 바닥과 여유 있게 배치된 원목 테이블로 따뜻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고, 들어서서 정면의 벽에 다양한 코크(Coca-Cola) 병들이 있어 이국적 느낌까지 살짝 풍깁니다. 과하지 않게 그림이나 화분들도 배치하여 깔끔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일단 마음에 드실 거 같아요.

 

어두리 실내
어두리 벽 인테리어

 

테이블 세팅도 깔끔하고 되어 있어 좋습니다. 주요 메뉴로 찜, 탕, 별미가 있는데 역시 식당의 솜씨를 알려면 기본을 봐야 하기에 '오징어고니알찜'(33,000원)을 시켰어요. 맛은 순한맛/보통맛/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중간맛으로 하였습니다. 일단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아 마음에 듭니다. 맛은 어떨지~!

 

깔끔한 테이블 세팅
어두리 메뉴판_1
어두리 메뉴판_2

 

반찬은 김치, 콩자반, 콩나물무침, 부추무침 등이 나오고 오징어고니알찜의 맛을 한층 살려줄 소스(간장, 고추냉이 등)도 나옵니다. 반찬이 정갈하고 맛도 괜찮은데, 처음 양은 좀 적습니다. 리필이 필요~

 

어두리 기본 반찬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김과 김치

 

잠시 후 '오징어고니알찜'이 나왔는데 옛 감성의 접시에 수북한 찜 속 오징어, 알, 고니, 야채를 잘 섞어 예쁘게 쌓아 기대한 것보다 비주얼이 아주 괜찮습니다(살짝 파스타 느낌이~) . 예전에 대전 유성 봉명동에 있는 ㅁㅁㅁ에서 해물찜을 시키고 정말 뜨악했던 기억이 납니다. 엄청나게 불친절한 직원과 고개를 절래절래하게 하는 짠맛에 당분간 해물찜 종류는 안 먹겠다고 다짐했었는데요. 어두리 '오징어고니알찜'을 보니 좀 희석되는 느낌입니다.

 

푸짐한 어두리 오징어고니알찜
비주얼도 아주 마음에 드는 오징어고니알찜

 

매운맛을 달래줄 미역국이 함께 나오는데 짜지 않고 간을 잘 맞추었습니다. 다만, 어두리에는 볶음밥과 면사리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사실 볶음밥이나 면사리가 있으면 손이 많이 가고 매상도 줄 수는 있지만 손님들의 작은 즐거움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공깃밥을 시켰습니다. 안되면 우리가 만들어 먹는다~!!

 

간을 잘 맞춘 미역국
볶음밥을 대신할 공깃밥

 

콩나물과 오징어, 알, 고니 등을 한입씩 먹어보니 매콤한 맛이 잘 배어있어 밥반찬과 술안주로 제격입니다. 가끔 콩나물찜인지 해물찜인데 헷갈릴 정도인 가게들이 있는데 어두리는 확실히 '오징어고니알찜'이 맞습니다. 다만, 소스가 정말 특색 있는 맛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괜찮은 맛이지만, 감탄이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밥반찬과 술안주로 제격인 오징어고니알찜
양과 맛에서 합격점
여러 조합으로 한입씩 먹어보기

 

기본 세팅으로 김이 나오는데 김과 함께 오징어, 알, 고니 등을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일단 주는 것은 최대한 먹는다는~

 

김과 함께 먹는 오징어고니알찜

 

볶음밥이 없으면 만들어 먹으면 되겠죠? 어느 정도 오징어고니알찜을 먹고, 소스에 공깃밥을 넣어 비벼보았습니다. 열을 가해 볶음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겠지만, 비벼 먹어도 나름 만족할만합니다. 김에 싸 먹고, 미역국과 함께 먹으니 마지막까지 맛있게 음식을 즐겼습니다.

 

오징어고니알찜 소스에 비빈 공깃밥
마지막까지 맛있게 한입

 

무척 붐비지는 않았지만 늦은 시간에도 계속해서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방문하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탁월한 맛까지는 아니지만 여는 프랜차이즈에 비해 손색없는 맛집으로 식사 겸 안주 겸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인테리어와 가격도 마음에 듭니다. (살짝 아쉬움은 볶음밥, 사리가 없다는 점!!) 근처를 지나가시면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손님이 꾸준히 있는 어두리
어두워진 어두리 전경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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