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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봉명동] 하나지만 네 개 같은 안주, '구들마루' 곱창전골

아치스 2023. 6. 16. 06:34

 

 

 

대전 봉명동에 위치한 가성비 높은 소곱창전골집 "구들마루"를 포스팅할게요. [내돈내산]

 

지난 주말 대전 유성에서 프랜차이즈 포차를 갔는데.... 정말 보기 드물게 무뚝뚝한(일하기 싫은) 아르바이트생과 안주 심폐소생술을 요청할 만큼 너무 짠 음식에 쓰러질 뻔한 후 지인의 추천으로 봉명동에 있는 소곱창전골 "구들마루"*로 이동했어요. 주차하느라 힘들었는데 식당 주차장이 있는 걸 보니 1차를 여기에서 시작했어야 했다는~

   * 대전 정림동에 본점이 있고, 오정동에도 있어요.

 

10:30부터 21:40까지 영업하고 15:00~17:00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저녁 시간 소주 한잔 장소로 적당한 것 같아요. 입구 화분들의 꽃이 활짝 피어 있어 곱창전골집이지만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소곱창전골과 닭볶음탕이 전문인 구들마루 유성점 전경
꽃들을 보니 1차에서 굳은 마음이 풀어지네요

 

안으로 들어서니 (입식 테이블)과 안쪽 방(좌식 테이블)에 손님들이 많네요. 곱창전골, 닭볶음탕, 한방누룽지백숙이 주력 메뉴인데, 곱창전골(中) + 닭볶음탕(中)을 고민하다가 "곱창전골(大)"을 시켰어요. 곱창을 안 드시는 분들과 함께 와도 닭볶음탕과 백숙이라는 대안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 바로 기본 세팅을 해주시는데 상큼하며 기분 좋게 쌉쌀한 오이지와 도라지에 자꾸 손이 가네요.

 

입식 테이블의 홀과 좌식 테이블의 방
구들마루 유성점 메뉴판
기본 반찬들

 

조금 있다가 푸짐하게 '첫 번째 안주 곱창전골'이 나왔어요. 일단 먹음직스러워서 좋았고, 팔팔 끓여서 국물을 진하게 만든 후 그릇에 담아 한 입 먹는데 속이 확 풀리고, 부추·미나리·마늘 등으로 느끼함이 잡힌 곱창의 고소한 맛도 느껴지네요.

 

곱창전골(大)
일단 팔팔 끓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
눈치 보이지만 곱창 가득과 야채를 담은 그릇
소주를 부르는 고소한 곱창 한입

 

어느 정도 먹었을 때 '육수를 리필해서 두 번째 안주 같은 곱창국물' 만들고, 그 얼큰함에 다시 한번 소맥 순삭~!, 바쁘신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이런저런 주문에 신속·친절하게 대응하시는 직원분들을 보니 그러면 안 되는데 아까 아르바이트생과 자꾸 비교하게 돼요. 가게가 번창하려면 직원분들의 친철한 자세가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육수 리필하고 다시 한번 맛있게 먹기

 

다음 번 '라면사리를 투척해서 세 번째 안주로 변신'시켜야 하는데 다들 배부르고 3차를 가야 한다고 이제 그만을 외친다는... 계획이 틀어졌지만 꿋꿋하게 '네 번째 안주가 될 수 있는 곱창전골 비빔밥'을 만들었어요. 한 수저 한 수저 먹다 보니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안 먹는다는 사람들 다 어디 갔나요?

 

짜지 않고 맛있는 곱창전골 비빔밥

 

포차에서 한방 맞고, 전골집에서 본전 뽑으려는 모양새라 죄송하기도 했지만, 열심히 술을 먹었으니 나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포차의 반값 정도밖에 안 나온 것을 보면 가성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해 떨어진 후 구들마루

 

저희는 다음 일정을 위해 나오는데 꾸준하게 손님들이 들어오셨어요. 다들 괜찮았는지 향후 모임 할 때는 구들마루에서 1차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입을 모아 얘기하십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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