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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월평동] 내리는 비처럼 시원하게, 박통5080막걸리

아치스 2023. 5. 30. 06:34

 

오늘은 다양한 안주와 막걸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전 월평동 맛집  "박통5080막걸리"를 포스팅하려고요 [내돈내산].

 

막걸리에 전이 생각나는 비오는 날에 가끔 찾았는데, 이제는 세련된 핫플 막걸리집도 많아져 한동안 소원했었어요. 모처럼 연휴에 비가 계속 내리니 갑자기 막걸리와 전이 생각나고, 옛날 지인들도 떠올라 "박통5080막걸리"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본 포스팅은 어떠한 정치적 사항과도 무관해요~ 오해 금지!)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마셔야 한다는 생각에 외부 천막에 유일하게 남은 간이 테이블에 얼른 자리를 잡았는데 분위기 좋고, 손님들도 한 분 두 분 계속 오시네요. 사장님은 매일 비가 오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어요...^^

 

박통5080막걸리 전경
입구에 설치된 간이 테이블들
우측으로 개방되어 시원한 느낌

 

자리에 앉으니 기본 안주를 바로 주시네요. 다 맛있지만 저는 양파와 막걸리가 의외로 궁합이 좋다고 느꼈어요.

 

기본 안주인 양파, 번데기, 김치
박통5080막걸리 메뉴판

 

우선 막걸리 한 주전자와 저렴한 안주인 김치전, 오징어 두루치기를 시켰어요(닭똥집과 계란말이도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깔끔한 병 막걸리만 보다가 찌그러진 주전자에 나온 막걸리를 오랜만에 보니 정겹네요. 막걸리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키고, 김치전을 먹으니 비 오는 날 나온 보람이 확 느껴져요. 엄청 맛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가격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역시 가성비가 중요~

 

시원한 비처럼 시원하게 가슴속을 타고 내리는 막걸리
우리네 고단한 인생 같은 막걸리 주전자
6,000원의 행복, 김치전
먹기 좋게 찢어 놓은 김치전
약간 질긴 느낌이지만 매콤하고 맛있는 오징어 두루치기
오징어와 양파 한 젓가락이면 막걸리 한 사발 거뜬!

 

순식간에 막걸리 한 주전자와 안주 두 개를 KO 시키고, 막걸리 추가에 어묵탕을 시켰어요. 어묵탕 맛이 약간 심심한 것 같아  사장님께 청양고추를 부탁드려 넣고 팔팔 끓이니 맛이 살아나네요.

 

어묵탕 입장
어묵탕을 한층 매콤하게 만들 청양고추
청양고추로 한층 깊어진 맛

 

막걸리 두 주전자와 안주를 먹다 보니 가게에 손님이 꽉 차 있네요. 요즘 같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시절에 막걸리 한 주전자에 저렴한 안주 1~2개로 한 주의 피로를 풀 수 있다면 괜찮은 선택인 거 같아요.

 

손님들로 꽉 찬 가게 내부, 이제는 텅 빈 안주 그릇
어둠이 내린 골목

 

 

어두워졌으니 가야 할 시간이겠죠.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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