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선샤인 랜드(스튜디오)' & 늑대와 춤을, '1880 Town'
2018년 가슴을 뜨겁게 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인 "선샤인 스튜디오"*를 포스팅할게요.
* 선샤인 랜드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제작한 선샤인 스튜디오, 1950 낭만 스튜디오, 서바이벌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가 보고 싶었던 선샤인 스튜디오는 약 6천 평 규모로 개화기 한성의 풍물을 재현한 곳입니다.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만들어간 한편으로 재미있고, 한편으로 설렜고, 한편으로 가슴을 뜨겁게 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추억하며, 선샤인 랜드(스튜디오)를 5월 말 방문했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방문했고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되었지만, 불꽃같았던 애국지사들을 잊지 않으시도록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고 싶어서요^^
* 최근에 드라마 '구미호뎐 1938'도 촬영을 했다고 해요.
도착하면 매표소 왼쪽과 아래쪽에 주차장이 있는데, 가까운 주차장이 만차여서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걸어 올라오는 수고의 대가로 담 넘어 꽃과 어우러진 선샤인 스튜디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10:00~18:00까지 운영(야간 개장이 없어 아쉬움)하고, 수요일은 휴무에요. 관람료는 성인은 10,000원, 청소년은 8,000원, 경로·소인은 6,000원입니다. 표를 구매하고 선샤인 스튜디오로 입장하는데 '그대를 기다리고 잇엇소'라는 문구가 마음 속에 울립니다.
들어서면 선샤인 스튜디오의 멋진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에 가든이 나오는데 여기는 마지막에 들려야 할 것 같아요. 좀 걸어들어가면 드라마의 명장면들이 많이 나온 "글로리 호텔(Glory Hotel)"이 보입니다. 한 장면, 한 장면 스쳐 지나가네요.^^
글로리 호텔 1층은 영상관과 다양한 소품이 전시된 공간들이 있고, 2층은 카페 '선샤인 가배정'이 있어요. 1층을 천천히 돌며 감상하고, 2층에서 선샤인 스튜디오를 내려다보는데 정말 좋아요^^ 커피는 다 돌고 나서 마지막에 마시는 것으로~
글로리 호텔을 나와 아래로 내려가면 "불란셔 제빵소"가 나와요. 정감 어린 제빵소 안을 잠시 보고 나와 골목 끝을 바라보니 주점 "청풍관"이 보이네요. 저는 반대편 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했어요.
바로 옆에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처음 만난 다리가 있어요. 다리 위에서 선샤인 랜드를 한번 바라보며 첫 공식(?) 만남의 장면을 회상해 봅니다^^~
걸어내려오다 보면 옆에 한약방이 있는데 고애신의 편지를 보실 수 있어요. 직접 찾으셔야 하는데 서랍들을 잘 보시면 바로 표시가 나요~
더 걸어 내려오다 보면 개화기 한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상점들을 좌우로 보실 수 있어요.
그중에서 오른쪽에 "양품점"이 있는데 들어가시면 의상 대여가 가능해요. 가격은 좀 나가지만(세트 3만 원 상당) 선샤인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더욱 만끽하실 수 있어요. 의상을 대여해 입으신 분들이 많은데 정말 분위기가 사네요. 저는 다음에 해 보는 걸로~
양품점 앞에 개화기 최초의 전차를 재현한 "한성전차"가 있어요. 사진 스폿입니다 ㅎ
날씨가 더워 잠시 양품점 맞은편 건물로 들어섰는데 처마와 마루, 마당에서 한국의 美를 느낄 수 있었어요. 가만히 앉아 있으니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다시 힘내서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상점들이 나오고, 드라마 "파친코"에 나온 양복점도 있어요. 옆 건물에서는 "선샤인 낭만 사진전"을 열고 있고, 길 왼쪽으로 들어서면 "마당집"이 나오는데 애신의 방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다시 길을 따라 걸으면 "화월루", "보신각" 등 보이고, "종로거리"와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도 나와요.
한성전기로 들어가면 잠시 쉴 수 있도록 음료도 팔고, 기념품도 구매 가능해요. 2층으로 가면 대형 태극기를 볼 수 있고, 미스터 션샤인을 계기로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봉환·안장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확인 가능해요.
건물을 나와 위쪽으로 올라가면 주점 "청풍관"과 골목 안쪽에서 미스터 션샤인의 감초인 "해드리오"를 볼 수 있어요.
선샤인 스튜디오를 한 바퀴 돌고, 글로리 호텔의 2층 커피숍 "가배정"으로 돌아와 커피와 빵으로 에너지를 충전~
커피숍에서 에너지 충전을 하고 나오는 길에 입구 오른쪽에 있는 씨유어게인 가든(See You Again Garden)에 들렀어요. 눈물이 고이게 했던 기차 신, 유진 초이의 비석, 그리고 불꽃같이 타오른 애국지사들을 마음에 담고 갑니다.
선샤인 스튜디오에서 나가는 길의 문구가 뒤를 한번 더 돌아보게 하네요. See you again 선샤인
※ 선샤인 스튜디오 맞은편에 1950 낭만 스튜디오도 함께 보시면 좋아요.
[특별부록 : 영화 '늑대와 춤을', 1880 Town]
이제는 너무나 옛 영화가 되어 버렸지만 전쟁의 고통, 인디언 부족이 겪은 아픔, 서부 개척을 향한 열정과 그 광활함을 느끼게 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1990년 개봉작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은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생각해요. 미국에서 생활할 때 "늑대와 춤을" 관련 테마파크, 1880 Town이 있다는 얘기에 정말 볼 것 찾기 어렵고, 멀기도 먼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주까지 갔던 기억이 나 특별부록으로 올려요.
1880 Town에서 서부시대의 건물들, 늑대와 춤을 관련 소품들을 보며 반갑기도 했고, '이걸 보러 여기까지 왔나'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래도 뿌듯했어요. ※ 입장료: 성인 $14, 청소년 $10, 어린이 $8, 5세이하 무료 / 시간: 8am-5pm
다시 봐도 정겨운 1880 Town입니다^^. '선샤인 스튜디오'도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기원할게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