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핫플,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Goose Island Brewhouse)
지난번 '인생의 쓴맛을 날려버리는 매력을 가진 Goose IPA'(편의점 맥주 시리즈)를 소개해 드리고,
내친김에 역삼동에 위치한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서울(Goose Island Brewhouse Seoul)을 방문했어요.
운영시간은 월-수요일 11:30~24:00, 목-토요일 11:30~01:00, 일요일 15:00~23:00이니
초저녁에 지인들과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며 일상의 즐거움을 나눠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서울이 2016년 말 오픈해서 벌써 햇수로 7년이 되었지만,
외관부터 메뉴 구성까지 여전히 맥주 팬들을 설레게 만들는 매력을 뿜어내고 있네요.
입구에 도착하면 구스 아일랜드 로고가 반겨주는데 여기서부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느낌?^^
안으로 들어서면 안녕하고 인사하는 귀여운 구스와 노란색 부스* 가 인상적이에요.
* 부스 상단에 구스 아일랜드 맥주회사가 설립된 1988년 시카고(Chicago)가 쓰여있네요
브루하우스에 들어서기 전 왼쪽을 잠깐 보시면 Goose Island Beer Company(모형)가 보이네요.
이제 막 시카고에 도착해서 브루어리 하우스에 들어가기 직전의 감성 장착! 이제 달리면 돼요~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 Goose Island 맥주들과 함께 다수의 수상 이력이 전시되어 있는데,
시카고 대표 맥주라는 게 실감이 나네요.
다양한 굿즈(모자, 팀플러, 티셔츠 등등)도 팔고,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인터리어가 되어 있어요.
입구 오른쪽으로 돌면 넓은 홀이 나오고, 직원분이 안내한 자리에 앉았어요.
Goose Island 브루하우스에 정말 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지만,
당연히 제가 소개해 드렸던 Goose IPA를 먼저 마셔야겠죠^^
구스 IPA(5.9% ABV, 55 IBU)를 경쾌한 홉의 향기와 기분 좋은 쓴맛으로,
함께 시킨 시카고 IPA(5.0% ABV, 28 IBU)는 다양한 과일(복숭아, 파인애플 등)의 향을 특징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마셔보니 즐겨마시던 구스 아일랜드의 IPA를 한층 생생한 맛으로 만날 수 있었어요.
IPA에 이어 위트(Wheat) 비어와 라거(Lager)도 시켜보았는데요.
이름이 재미 있는 무야호* 윈터(5.2% ABV, 13 IBU)는 밀맥주이지만 색깔과 맛이 흑맥주에 가깝고
메뉴판 소개처럼 캐러멜 맛이 일품이에요.
* 10년도 더 지났지만 무한도전에서 알래스카를 방문했을 때 교민 할아버지의 구호를 떠올리게 해요 ㅎㅎ
경쾌한 이름의 영&리치(6.0% ABV, 45 IBU)는 신선하면서도 강한 향과 맛으로 라거지만 IPA를 생각나게도 하네요.
※ 안타깝게도 몇 가지 맥주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샘플러는 제공되지 않아요.
안주도 당연히 필요하겠죠?^^
BBQ 플래터부터 스타우트 우대갈비 등 다양한 안주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는 미국에 살 때 즐겨먹던 "오리지널 버팔로윙", "깔라마리 프라이", "보일링 슈림프"를 시켰어요.
미국에 처음 갔을 때 한국의 맛을 생각하고 버팔로윙을 시켰다가 시큼한 소스 맛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물론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의 오리지널 버팔로윙은 정말 맛있고, 네 종류의 소스를 제공해 줘요.
왼쪽에서 두 번째 소스가 미국의 맛(?)인데 휠씬 순화된 것이고요... 오늘 먹어보니 너무 맛있고 고향의 맛 같은 ㅠㅠ
한국에서는 잘 제공되지 않는 샐러리(Celery)에 랜치 소스(Ranch dressing, 왼쪽에서 네 번째)도 너무 반가웠어요.
깔라마리 역시 즐겨먹던 안주였는데, 맛있지만 오징어와 튀김옷이 두터워 약간 아쉬운 느낌이었어요.
한국식 오징어튀김으로 보면 될 거 같은데, 저는 오징어가 얇고 엄청 바삭바삭한 미국 스타일이 더 좋은거 같아요.
말은 이렇게 해도 한 개도 안 남기고 다 먹었어요.
마지막 보일링 슈림프(Shrimp)는 실패가 없는 안주 같아요. 새우로는 뭘 만들어도 맛있다는^^
양념 맛이 너무 좋고, 슈림프와 빵, 옥수수 등이 함께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함께 먹는 재미도 있어요.
메뉴판이 디지털화되어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지는 못하네요(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어 참고만 하시면 돼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맥주와 안주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떠날 시간이 되었어요.
미국에서의 일상으로 돌아간 거 같아 기분좋게 계산을 했어요(맥주 가격이 좀 세서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나오다 보니 2층의 공연 안내가 눈에 띄네요.
재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All that Chicago - Goose Jazzy Night도 꼭 보고 싶었는데
예약을 못해 사진 속 밝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지 못했어요. 아쉽지만.. 이래야 다음에 또 방문하겠죠^^~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서울에서 수준높은 공연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볼게요.
사는 곳이 멀어서 방문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서울(Goose Island Brewhouse Seoul)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전국에서 구스 아일랜드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펍(Pub)을 안내해드려요. 집 근처를 찾아 도전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맥주와 안주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요.
시간이 없으시다면 저처럼 편의점 Goose IPA로 만나시면 돼요(가성비 최고예요.....)
어느덧 어둠이 완전히 내렸네요.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서울(Goose Island Brewhouse Seoul)를 추천하며
포스팅을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