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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밀면 선택! '만빙고 제면소(萬氷庫 製麵所)'

아치스 2023. 7. 26. 06:30

 

 

 

부산 광안리에 있는 밀면으로 유명한 맛집, "만빙고 제면소(萬氷庫 製麵所)"를 포스팅할게요. [내돈내산]

 

개인적으로 면 요리를 꽤나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냉면과 밀면을 그렇게 즐겨 하지는 않아요. 참 이상한 입맛~!

그래도 부산까지 왔으니 돼지국밥이나 밀면은 먹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까칠한 중학생에게 밀려 하나도 못 먹고 있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광안리 해변가에서 사진 찍고 오라고 등 떠밀어 보낸 후 해변가 바로 앞 건물 2층에 있는 '만빙고 제면소*'를 방문했어요.  (※ 영업시간 : 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 ☎ 051-759-0365)

   * 만빙고 제면소 카페(https://manbingo.modoo.at/)에는 우동의 본고장 일본 카가와에서 大和우동 학교를 졸업하고, 우타츠의 우동전문점 龜城庵에서 수련한 제면의 전문가가 부산 명점에서 밀면 수행 후 전개한 밀면 & 수타식 우동 전문점이라고 안내되어 있어요.

 

계단으로 올라가다 보니 만빙고 제면소(萬氷庫 製麵所) 메뉴와 함께 자가제면, 자가육수 밀면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만빙고 제면소로 올라가는 계단
만빙고 제면소 입구

 

안으로 들어서니 홀이 넓고, 테이블이 적절하게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어요. 광안리 해변가 뷰 자리가 좋은데 이미 많은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고자 창측 일렬 좌석에 앉았어요.

 

만빙고 제면소 홀
주방 옆 만두 찌는 곳
광안리 해변가 뷰

 

크게 허기 지지 않아 메뉴판에서 "밀냉면과 매운 비빔밀면"을 시켰어요. 우동은 근처에 준비 중인 '만빙고 우동제면소'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해요. 밀면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어 조금 더 지나면 1만 원이 될 것 같습니다. 요금은 선불이며, 물과 온육수는 셀프입니다.

 

만빙고 제면소 메뉴판
물 셀프서비스
창측 일렬 좌석

 

잠시 후 주문한 '밀냉면과 매운 비빔밀면'이 나왔어요. 고기를 잘게 찢어올리고, 비빔밀면에는 레몬 한 조각도 살포시 올려주십니다. 양념이 진한 게 왠지 엄청 매울 것 같은 불안감! 일단 비주얼은 무척 맛있어 보입니다.

 

메운 비빔밀면
밀냉면

 

온육수가 셀프서비스라 코너에 가서 온육수를 받아온 후, 매운 비빔밀면을 잘 비벼서 면만 한입 먹어보니 음...면발이 좋고 잡내도 없어 밀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괜찮습니다. 고기, 야채 등과 함께 먹으니 더욱 좋습니다. 다만, 매운맛이 처음에는 중간 정도로 느껴졌는데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오르며 지난밤 음주로 쓰린 속에 불이 날 뻔했습니다. 온육수를 네 번이나 가져다 먹으며 간신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밀냉면도 맛있다고 합니다.

 

온육수 코너
매운 비빔밀면을 먹기 전에 온육수 준비 필수
잘 비빈 매운 비빔밀면
면만 한입
고기 등과 함께 한입

 

점점 올라오는 매운맛을 온육수로 달래며 열심히 먹고 있는데, 까칠한 중학생이 도착해서는 밀냉면을 뺏어 먹네요. 헉... 자기 앞에서 국밥, 밀면 얘기하지 말라고 하더니~ 역시 알 수 없는 중학생의 속마음입니다.

 

강추할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느끼한 음식을 드셨다면 만빙고 제면소의 깔끔한 밀냉면이나 비빔냉면으로 한 끼 해결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다만, 매운맛은 잘 생각해서 주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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